지난 2018년 3월1일 서울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광복회장,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산리대첩을 이끈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김을동 전 새누리당 의원과 육사 생도 등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8년 3월1일 서울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광복회장,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산리대첩을 이끈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김을동 전 새누리당 의원과 육사 생도 등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회가 15일 “한국과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 정부와의 외교관계 수립을 적극 환영한다”며 “정부가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킨 국가와의 수교에 합의함으로써 공산주의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육사 교정의 홍범도 흉상이 철거되어야 한다는 국방부의 논리는 무색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이날 논평을 내어 “쿠바와의 수교를 계기로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력을 가진 독립운동가에 대한 인식과 평가에 새로운 전환점이 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광복회는 “1905년 멕시코로 이민 간 한인들의 일부가 쿠바에 정착하여 고달픈 삶을 살았다. 올해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독립유공자 임천택, 서병학, 박창운 선생 등을 비롯한 쿠바 한인들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 앞으로 광복군 후원금과 독립운동자금을 보내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바에는 독립운동 공적이 있으나 미서훈 분들이 수십 명이고 사적지에는 변변한 표지판조차 없다고 하니, 이번 수교를 계기로 국가보훈부가 쿠바 한인들의 독립운동 연구, 독립운동 후손 예우 등을 포함한 정부 차원의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