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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군을 욕보이지 마라" 대전시민 500명 홍범도로 걷기대회2024-01-1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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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을 욕보이지 마라" 대전시민 500명 홍범도로 걷기대회

이주형입력 2023. 9. 10. 17:56수정 2023. 9. 10. 18:22
대전 1호선 현충원역에서 홍범도 장군 묘역까지 걸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반대, 이전 철회" 촉구
홍범도장군로 걷는 대전시민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10일 홍범도장군로 시민 걷기대회를 연 가운데, 이날 오후 걷기대회에 참가한 대전시민들이 홍범도장군로를 거쳐 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묘역까지 걸어가고 있다. 2023.9.10 coolee@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홍범도 장군님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마라. 흉상 이전 반대한다. 철회하라."

'봉오동·청산리 전투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육군사관학교 내 흉상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대전시민 500여명이 대전 유성구에 있는 홍범도장군로를 걸으며 흉상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께 홍범도 장군 기념표지판이 있는 대전 유성구 도시철도 1호선 현충원역 앞에 모여 국립대전현충원까지 이어지는 4km를 걸으며 "흉상 이전을 철회하라"라고 반복해서 외쳤다.

남녀노소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의 시민들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백지화','우리가 홍범도다'라고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30도에 육박한 더위를 무릅쓰고 홍범도 장군 묘역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거나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도 눈에 띄었다.

홍범도 장군 묘역까지 걷는 시민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10일 홍범도장군로 시민 걷기대회를 연 가운데, 이날 오후 걷기대회에 참가한 대전시민들이 홍범도장군로를 거쳐 대전현충원에 도착해 홍범도 장군묘역까지 걸어가고 있다. 2023.9.10 coolee@yna.co.kr

이날 뒤늦게 현충원역에 도착한 시민들이 걷기대회 행렬에 동참하며 유성구 현충원로 인근 인도와 1개 차선이 일시적으로 통제됐지만 차량정체 및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다.

국립대전현충원 내 홍범도 장군 묘역에 도착한 이들은 참배하는 한편, 시민 발언을 이어가고, 흉상 이전을 반대하는 공연을 관람했다.

홍범도 장군 묘역까지 걷는 시민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10일 홍범도장군로 시민 걷기대회를 연 가운데, 이날 오후 걷기대회에 참가한 대전시민들이 홍범도장군로를 거쳐 대전현충원에 도착해 홍범도 장군묘역까지 걸어가고 있다. 2023.9.10 coolee@yna.co.kr

자녀 4명을 데리고 걷기대회에 참가한 오모(43) 씨 부부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 왔을 때도 현충원에 와서 참배했다"며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 바치신 분의 업적을 이념 논리로 깎아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혼자서 참석한 배모(23) 씨는 "100년 전의 시대상을 고려했으면 좋겠다"며 "나라를 빼앗긴 마당에 이념이 뭐가 중요했겠느냐"며 "항일운동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업적을 가장 주요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기념사업회 이사를 역임 중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승래 의원,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고려인 단체 등도 참석해 장군의 업적을 기렸다.

발언하는 정용래 유성구청장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이 10일 오후 홍범도장군로 시민 걷기대회에 참가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3.9.10 coolee@yna.co.kr

앞서 홍범도로 폐지 가능성을 시사한 이장우 대전시장 발언과 관련해 이날 걷기대회에 참석한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은 도로명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2년여 전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대전에 모셔 오며 많은 시민의 의견을 받들어 명명한 길"이라며 "유성구 안에 있는 도로명은 전적으로 구청장의 권한이니 절대 바뀔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해 좌중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coo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