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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육사 행사’ 취소한 노원구청장 “이건 ‘아니다’ 싶었다… 주민들도 속 시원해한다”2024-01-12 01:35
작성자 Level 10

‘육사 행사’ 취소한 노원구청장 “이건 ‘아니다’ 싶었다… 주민들도 속 시원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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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MBC 라디오서 “상식적인 일에 뒤늦게 문제가 있다 얘기하고 이걸 옮긴다고 하니 황당”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노원구가 육사 잔디마당에서 다음달 9일 열릴 예정이었던 ‘육사-노원구 우호의날’ 행사를 취소하고 ‘경춘선 음악회’ 장소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종합운동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진입로에 취소·변경 전 내걸었던 행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군과 주민의 대화합이라는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면서 육군사관학교와의 ‘우호의날’ 행사를 전격 취소한 서울 노원구가 뒷배경에 분노하는 주민들의 다수 여론도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31일 밝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가을에 크게 한번 육사 내에서 우리 주민들 1만여명 초청해 행사를 한번 하자고 해서 진행 중이었다”며, “육사 내 좋은 건물이나 박물관을 주민들께 보여드리기로 하고 9월9일 행사를 처음 기획을 했다”고 말했다.
 
육사와 주민의 화합을 내걸고 음악회 등 행사를 준비해온 노원구는 지난 29일 ‘가을음악회 장소변경 및 육사 우호의 날 행사 취소 안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육사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변경해 음악회를 열게 됐다면서, 구는 “육군사관학교는 역사 깊은 대한민국 육군 장교 양성의 요람으로 노원구민들에게 자부심이자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우선 언급했다.
 
이어 “군 시설 보안상 왕래가 자유롭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 교내 벚꽃 명소를 개방하고, 수제맥주축제 때는 정문 앞을 개방하는 등 주민들과 교류의 폭을 확대하고 있었다”며 “이에 힘입어 9월9일 ‘노원구-육사 우호의날’로 정해 가을음악회와 거리예술제, 드론쇼 등을 수개월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행사 준비가 이뤄지던 중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이 일자, 오 구청장이 직접 육사 측에 전화를 걸어 ‘교내 재배치인지, 바깥으로의 이전인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 측이 뚜렷한 대답을 하지 않으면서 행사 강행 시 격앙된 주민들의 반발 등 사태가 예견되자 결국 ‘우호의날’ 행사 취소로 구는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원구의 문자메시지에는 ▲대한민국의 뿌리는 임시정부다 ▲국군의 뿌리 또한 독립군이라는 것은 정부와 국방부 모두 공식 인정한 사실이다 ▲흉상 이전 소식에 노원구민들은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울 뿐이다 ▲육사는 흉상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결정을 내려주길 희망한다 등 문구도 포함됐는데, 오 구청장은 이를 강조하듯 라디오에서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서울 노원구가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독자 제공
 
특히 ‘민주당 소속인가’라거나 ‘정당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진행자 말에는 “당 이런 걸 떠나서 역사적 사실 아니냐”며, “상식적인 일에 대해 다시금 뒤늦게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고 이걸 옮긴다고 하니 너무 황당하다”고 행사 취소에 정치적인 요소는 없다는 취지로 오 구청장은 강조했다.
 
오 구청장은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잘했다’는 글이 올라온다며 “예상은 했지만 굉장히 주민들이 속 시원해하고 있구나 생각도 든다”는 말도 더했다.